• 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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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배경의 영화 <친구>에는 이런 장면이 있다.

“오늘 벤또 반찬 뭐 싸왔노?”
“뎀뿌라다.”
“치아라. 니는 맨날 덴부라고? 계란은 없나?”
“와? 불만이가? 내일부터 가마보꼬로 바까뿌까?”

전국 국어순화의 바람으로, ‘어묵’이라고 바뀌었지만, 사실은 ‘오뎅’ 또는 ‘덴뿌라’, ‘가마보꼬(찐 어묵)’라 불렸다. 부산의 도시락을 책임졌던 덴뿌라 가게들은 여전히 국제시장 한 편에 자리하고 있다.

볶아 먹고, 끓여 먹고, 핫바로 먹기도 하는 어묵! 어묵의 다양한 종류를 구경하려면 국제시장 어묵골목만한 곳이 없다. 이곳에는 어묵의 질과 양이 남다르다. 길거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핫바는 보통 1000원이고, 맛살·깻잎·떡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부산에는 어묵을 칭하는 다른 말이 또 있다. ‘간또’다. 어묵을 반찬으로 만들면 덴뿌라, 나무꼬치에 꿰서 멸치 국수에 끓이면 ‘간또’다. 겨울 길거리 먹거리로 가장 좋은 어묵이 간또다. 국제시장의 분식집에는 간또와 함께 부산명물 ‘물떡’이 옆자리를 꿰차고 있다. 간또 하나, 물떡 하나 먹어보길 권한다. 물떡은 보통 800원이다.

사실 부산에는 유명한 어묵 브랜드 기업이 많다. 부산에서는 ‘마케팅 잘하는 손자 잘 둬서 성공했다’는 ‘카더라’이야기가 즐비하다.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은 브랜드의 음식들도 좋지만, 소량으로 만들어 갓 튀긴 국제시장의 어묵들은 신선하고 뜨겁다. 집에 사가려면 부산역에 있는 어묵집이 좋지만, 금방 먹으려면 국제시장 어묵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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